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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 개인전 흔적 작가와의 만남
작성자 원주한지 등록일 2016.10.20
조회수 4086 등록 IP 118.44.x.238
한기주 개인전 흔적 작가와의 만남 한기주 개인전 흔적 작가와의 만남 한기주 개인전 흔적 작가와의 만남
한기주 개인전 흔적

전시 : 10월 8일 ~10월 30일


작가노트


나는 한지가 갖는 품성을 사랑한다.
흐르는 냇물에 비추어진 달을 보고 달을 느끼듯... (작업노트 중에서)
나에게 있어서 예술이란 멋이 아니라 한 시대의 삶의 현장 속에서 산출되는 긴장된 자신의 삶의 표명이기를 바라며 이러한 작업 속에서 나의 의식과 표정이 무엇인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나는 찍혀지고 흩어진 나무 조각들의 흔적 속에서 삶의 긴장과 긴박감에 눌린 나 자신의 삶을 보게 한다. 나를 죄여오는 모든 속박과 현실에 직면해 그것들에 정면으로 부딪쳐야 할 힘을 도끼와 끌로 나무판을 쪼개고 찍어 내는 행위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찢어진 생생한 나뭇결을 대할 때 삶의 처절한 장면과 다시 조우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깊은 산에 홀로 서면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 소리에서 불현 듯 놀라게 된다. 그 메아리 양편에 있는 산들과 소리(진실)의 사이에 있을 메아리와의 관계가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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