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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제작과정
진행중 전시소개
진행중인 전시가 없습니다. [원주한지 테마파크]
한지에 대하여
한지는 ‘우리나라종이’라는 뜻으로 닥나무를 주재료로 물과 닥풀을 혼합하여 ‘한지발’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손으로 떠낸 종이입니다.
그 어원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위와 같이 우리나라 종이(韓紙)라는 의미도 있고, 추운 겨울철에 만들어진 종이의 품질이 좋고 찰지다고 해서 한지(寒紙)라고도 합니다. 또한, 한지를 백지(白紙)라고도 했는데, ‘백의민족’이라는 말처럼 한지가 하얗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백번 손이 간다고 해서 백지(百紙)라고 불리었습니다. 그중에서 주목해야 할 이름은 한지(寒紙)입니다. 찰 한(寒)의 뜻은 봄~가을까지 바쁜 농사철을 끝낸 사람들이 비교적 여유로운 겨울(11월~이듬해 2월)에 수확한 1년생 어린 닥나무를 껍질로 만든 한지가 가장 품질이 좋고 우수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특히 추운 겨울철 베어낸 닥나무 껍질이 성분상으로 가장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온도가 낮아 닥풀의 점성을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참고로 닥풀의 점성은 너무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끈적끈적한 성질이 사라집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만든 한지는 가장 섬유의 얽힘이 좋아서 밀도가 촘촘하고 강도가 높아서 보존성이 높은 종이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1. 닥나무 채취/껍질 벗기기
첫 번째는 닥원료 만들기입니다. 뽕나무과에 속하는 닥나무는 11월에서 2월 사이에 1년생을 베어서 사용하는데 이 시기의 닥이 섬유질이 잘 생성되어 있고 수분도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원주한지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닥나무 껍질은 원주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백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닥나무 채취
닥무지
2. 잿물로 닥나무 껍질 삶기 / 닥나무 껍질 씻기
닥나무의 흑피와 청피를 제거한 백피를 맑은 물에서 하루 정도 잘 불린 후 잿물*에 넣어 4~5시간 푹 삶은 후 잿물을 제거합니다. 잘 삶아진 닥은 7~8시간 정도 솥에서 뜸을 들인 후 맑은 물에 3~4일 정도 담가두어 섬유질 이외에 당분, 회분, 기름기 등을 없앤 후 사람의 손으로 닥피에 남아 있는 티를 골라냅니다.
* 잿물: 주로 콩대, 메밀대, 짚 등을 태운 재를 따뜻한 물에 우려 걸러서 사용한다. 이때 잿물은 알칼리성을 띠게 되는데, 이것이 한지가 산화되어 섬유소가 파괴되는 것을 막습니다.
잿물 만들기
잿물과 함께 원료 삶기
티 고르기
씻기
3. 닥나무 껍질 두드리기(고해) / 두드린 닥나무 껍질에 닥풀 풀기 (해리)
삶은 닥나무 껍질을 평평한 돌 위에 올려놓고 방망이로 두드린다.
물에 젖은 닥섬유는 두드리면서 섬유끼리 잘 붙고 유연성이 커진다.
그 이후에 돌판 등 도마 같은 평평한 판 위에 닥섬유를 오려 놓고 방망이로 2~3시간 두드려(고해) 닥섬유를 풀어줍니다(해리). 닥섬유는 물에 젖으면 유연성이 커지고 섬유끼리의 접착력이 우수해 다른 종류의 종이와도 잘 접착합니다.
두들기기 (고해)
섬유풀기 (해리)
4. 한지 뜨기
잘게 부서진 닥섬유와 닥풀(황촉규)를 지통에 넣고 막대기로 저어 섬유의 엉킴을 풀어준 뒤 대나무발로 닥섬유를 건져 전후좌우 흘려보내 한지를 완성하는데 이것을 물을 흘려보낸다고해서 ‘흘림뜨기’, 위에서 내려오는 실이 하나라서 ‘외발뜨기’라고 부릅니다.
외발뜨기
장판지 뜨기
쌍발뜨기 (개량물 집뜨기)
5. 한지 물빼기
외발뜨기로 뜬 종이는 켜켜이 쌓아 무거운 돌을 올려놓거나 지렛대로 눌러 하룻밤 동안 물기를 빼줍니다. 한지가 신기한 것이 물을 빼기 전에는 죽처럼 섞여 있다가 종이를 뜨고 난 후 물을 빼면 신기하게도 종이가 되어 찢어지거나 흩어지지 않습니다.
둥글대놓기
물빼기
6. 한지 말리기
물기가 있는 한지를 말리는 방법은 군불을 뗀 방바닥이나 벽에 말리는 경우도 있고, 자연건조로 햇볕에 말리는 방법도 있으며 요즘에는 열을 가한 철판에 말리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일광 건조
목판 건조
온돌 건조 (지방 건조)
7. 한지 두드리기
마지막 가장 중요한 과정이자 우리나라에만 있는 방법으로 도침을 진행합니다. 도침은 搗(찧을 도) 砧(다듬잇돌 침)으로 뜻은 (피륙이나 종이 따위를) 다듬잇돌에 다듬어서 반드럽게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섬유소 사이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치밀하고 간격을 빽빽하게 하여 종이의 강도를 높이며 다지는 효과로 우리나라만의 비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듬이 도침
디딜방아 도침
우리나라가 특별히 질기고 오랜 보존성으로 인정받는 제작방식 3가지
1.
1년생 닥나무의 사용으로 질긴 섬유소를 얻어서 흐르는 물에 닥나무의 잿물기를 씻고 2~3일 정도 햇빛에 말리면서 섬유가 손상되지 않고 특유의 광택이 유지됩니다.
2.
흘림뜨기(외발뜨기)라고 하는 방법으로 한지 섬유가 직각으로 교차하여서 그 성김이 치밀하여 조직이 질겨집니다.
3.
도침으로 한 번 더 밀도를 촘촘히 하여 특유의 질김과 강도가 높아지는 방식이 우리나라만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세계최초 고안한 종이 표면 가공기술) - 한지의 질을 높여주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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